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휴전협정이 발표된 15일(이하 현지시간) 이후에도 교전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무장세력이 처음으로 포로를 맞교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1일 밤 휴전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군 139명과 친러 반군 52명이 교환됐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포로교환에 앞서 전투복 차림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포로를 태운 버스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를 출발해 북동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다른 포로들과 합류했다.
이들은 졸로보크 인근에 도착한 뒤 줄을 선 채로 반군 측 관계자로부터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난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에 서명하면서 포로 교환이 합의된 바 있다.
현재 정부군과 친러 반군이 억류 중인 포로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가 약 580명의 반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은 이번에 풀려난 정부군 포로들이 최근 전략적 거점도시인 데발체베를 들러싸고 벌어진 전투과정에서 붙잡힌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