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달 1~9일 중동 4개국 순방

2015-02-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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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사우디, UAE, 카타르 차례로 방문

올들어 첫 해외출장…靑 "외교지평, 중동으로 확장" 기대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한다고 청와대가 22일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해외 출장이다.
 
애초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동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예기치 않게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사고 수습과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순방 일정을 미뤘다.

다만 박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 참석을 위해 1박 일정으로 '원포인트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중동 순방기간 양자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외교지평을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한 "올해 해외건설 진출 50주년과 중동진출 40여년을 맞아 2000년대 후반 이래 일고있는 '제2의 중동붐'을 경제혁신 3개년계획 이행촉진 등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순방은 북핵문제 해결 및 평화통일과 관련해 중동국가들의 긴요한 협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에너지나 건설·인프라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정보통신기술, 국방, 보건·의료 등 비전통적 분야로 확대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석유 등 자원 부국이자 왕정 국가인 이들 나라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접목시킨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수출 길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복안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내달 1∼3일 첫 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건설ㆍ플랜트, 교통ㆍ철도, 보건ㆍ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바 국왕과 한반도정세 및 중동 평화와 안정 촉진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내달 3∼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신임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ㆍ안보 분야 협력방안, 에너지ㆍ원전, 건설ㆍ플랜트, 투자, 보건ㆍ의료,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기간 사우디 왕실의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경제 및 문화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내달 4∼6일에는 세 번째 방문국인 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폭넓은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작년 2월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5월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 참석 등을 계기로 모하메드 왕세제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내달 6∼8일에는 중동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를 방문한다. 이는 작년 11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의 국빈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답방 형식의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 시 양국 정상회담과 문화행사, 경제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지난해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차원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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