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경대학교 유학생이 유엔 상설기구의 연구원으로 선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이란에서 온 아마즈 라히미 미다니(28·해양수산경영학과 박사수료) 씨.
이 위원회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리우선언’의 실천계획(의제21) 이행상황을 검토,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상설기구이다. ‘의제21’은 지구환경 보전 종합계획으로, 환경보전을 위한 각국 정부의 행동강령을 담고 있다.
아마즈 씨는 연구원 한 명을 선발하는 이번 공모에서 서류심사와 3차례에 걸친 화상면접심사를 통과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오는 6월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한 달간 교육을 받고 7월부터 북경에서 환경오염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부경대에서 해양수산자원관리 분야를 전공했고, 개발도상국에 수산기술을 전수하는 부경대 해외어업협력센터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경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7개국 언어를 구사능력도 갖췄다.
아마즈 씨는 지난 2009년 이란 국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국제교육원 초청 국가장학생으로 부경대에 입학, 해양수산경영학과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지도교수인 이상고 교수와 공동으로 책 3권을 집필하고, 23편의 논문도 발표하는 등 해양수산자원관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펴왔다.
아마즈 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세계를 여행하며 보았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유엔진출을 꿈꿔왔다"면서 "환경오염 연구결과를 세계 각국에 제공해 정책결정을 지원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