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교를 졸업한 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해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상품운용·개발본부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까지 지낸 뒤 학계에 발을 들였다.
정 교수는 이번 학기 '벤처와 금융시장'이란 강의를 개설했다. 정 교수는 "오랜 시간 자본시장에 몸 담았었고 공공기관장도 역임한만큼 그동안 쌓은 이론과 실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적으로도 창업과 산학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으니 벤처와 금융시장을 연계해 강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 교수는 중국 경제·금융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자본시장연구회에서는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직접 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를 설립했다.
정 교수는 "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만든 개인연구소로, 오랜 시간 증권업계에서 영업 부문을 맡아 일한만큼 일종의 B2B모델로 연구소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이론적인 연구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국기업과 중국기업을 연결해서 두 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컨설팅하고 중개 역할까지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교수는 △중국 △벤처 △응용을 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의 세 가지 키워드로 꼽았다. 정 교수가 말하는 '응용'은 벤처와 금융의 연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게 핀테크이다. 그러나 정 교수가 또 하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의료바이오 벤처와 금융의 연결이다.
그는 "의료바이오도 굉장히 잠재력이 큰 시장인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산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에 더욱 여려운 분야가 의료바이오이다"고 설명했다. 그가 막연히 의료바이오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 교수는 오래 전부터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고 이른바 '대체의학 전도사' 역할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학창 시절 동안 건강이 안 좋았고, 이를 계기로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몸이 아프니 정신 상태도 약해진다는 것을 느끼자 대체의학 관련 서적을 파고들었던 것이다.
그는 "의료바이오 시장에 기존 금융 마인드를 갖고 접근해선 안 되지만, 누군가는 도전해야 한다"며 "임상단계별로 접근해 의료바이오 금융을 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필] △대우경제연구소 근무 △대우증권 IB2사업본부 본부장 △굿모닝신한증권 캐피탈마켓·IB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 △굿모닝신한증권 상품운용·개발본부 부사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이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