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는 15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억류 중이던 이집트 콥트 정교회 교도 21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리비아 중부 도시 시르테를 점령하며 세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바레인 일간 알와사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리비아로 세력을 확장한 IS가 지난 며칠 사이 수도 트리폴리 동쪽 450km 지점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 시르테의 정부시설을 모두 접수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들은 두건을 쓴 무장대원들이 대공화기를 탑재하고 IS의 상징인 검은 깃발을 매단 채 픽업트럭과 4X4 차량에 탄 사진을 내보냈다.
현재 리비아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지난 2011년 축출된 뒤 혼란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고향이기도 한 시르테는 유엔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안사르 알샤리아의 거점이기도 하다. 안사르 알샤리아는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IS와 같은 신세대 테러단체의 출현을 막기 위해 조만간 유엔에서 종교지도자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한 IS는 종교지도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며, 이슬람과 힘을 합해 테러리즘을 소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S는 지난 15일 대부분 이집트인인 콥트교도 21명에 대한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이집트는 리비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으며 추가 공습도 경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