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세계 가장 남쪽에서 근무 중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설립 후 첫 설 명절을 맞았다. 우리나라와 1만2750㎞ 떨어진 남극대륙에 위치한 장보고기지는 시차상 우리나라보다 4시간 빨라 가장 남쪽에서 가장 먼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게 된 것이다.
현재 장보고기지는 강천윤 대장 등 16명 월동연구대원이 연구와 기지운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대원들이 합동으로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끓여먹으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예정이다.
강 대장은 “장보고기지에서 처음으로 맞는 설날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대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월동근무를 마치는 동시에 하계 연구활동 기반을 닦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8년 2월 준공된 우리나라 첫 번째 남극기지인 세종과학기지에서는 아시아 최초 여성월동대장인 안인영 대장 등 17명 대원들이 설을 맞았다.
세종기지가 위치한 킹조지섬은 장보고기지에 비해 시차상 12시간 정도 늦게 차례를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이며 주변에 설 명절을 보내는 국가들의 기지가 없는 만큼 우리 대원들끼리 설 명절을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