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파르나스호텔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GS리테일이 선정됐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계열사인 GS리테일을 선정하고 최종 협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강남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보유한 회사로, GS건설이 최대주주(67.56%)로 있다. 나머지 지분(31.86%)은 한국무역협회가 보유 중이다.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호텔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GS리테일은 일정과 조건상 기존 잠재 매수자에 비해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리테일이 GS그룹 내 같은 계열사지만, GS리테일의 대주주인 ㈜GS가 GS건설의 지분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은 별개의 회사여서 이번 매각이 성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가격에 매입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세가 뛰는 바람에 매각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분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7500억∼8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과 GS리테일은 각각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하고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앞서 캄보디아 사업부지를 매각한데 이어 이번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으로 1조원가량의 현금 확보가 가능해졌다. 부채감축과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채감축과 신용등급 향상 등 적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여타 보유 부동산의 매각도 속도를 내 재무구조 개선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