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전통초상화법으로 되살린 독립운동가 11인展

2015-02-17 08:43
  • 글자크기 설정

24일부터 3월29일까지 특별전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를 전통초상화로 만나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한국얼굴연구소와 공동으로 전통초상화법으로 보는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24일부터 3월 29일까지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초상화법으로 복원된 독립운동가 11인(김구, 김좌진, 김창숙, 남자현, 박은식, 손병희, 안중근, 안창호, 이승훈, 전수용, 한용운)의 얼굴 제작과정 그리고 흉상 작품들이 전시된다.

 일제의 탄압으로 독립운동가의 얼굴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연구가 어려운 독립운동가들을 선정해 한국 전통초상화법으로 복원했다.

 전통 초상화법은 국권상실과 함께 근대일본 인물화에 자리를 빼앗겼지만 이번 복원된 작품을 통해 우리 그림의 전통회복과 전통 한국초상화의 참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이번에 제작된 독립운동가 얼굴표정을 통해 독립운동사 연구의 업적을 기리고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을 찾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041)560-0273
 
 

[안중근 의사(부분도)]

▶전통초상화법=조선시대의 초상화 양식을 말한다. 불과 200년 전 영ㆍ정조 때에 완성된 초상화법으로서, 명분론적 성리학과 당시의 시대사조인 실학이 융합되어, 최대한 있는 사실에 가깝게 하려는 핍진성(逼眞性)을 추구한 결과 나온 양식이다. 조선 초상화 양식의 특징은 1)핍진성 외에도 2)화판을 돌려놓고 뒤에서 칠하는 배채법(北彩法, 背彩法) 3)피부결의 촉감을 그대로 나타내는 육리문법(肉理紋法) 4)평행투시법으로, 여러 면에서 서양화법과는 대조되는 대척논리(對蹠論理)로 그리면서도 초상예술로서 정점을 이룩하였다.
 
조선 초상화에서는 명암(明暗法)법을 쓰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림자, 눈동자의 흰 광점도 그리지 않는다. 그 대신 인물의 고유한 특징인 검버섯, 사마귀, 흉터 등은 충실히 나타낸다. 그래서 서양의 초상화가 보이는 바를 그리는 시각적 사실의 기록이라면 조선초상화는 있는 바를 나타내는 언어 기록성 화법이다. 조선 초상화의 이상은 전신사조(傳神寫照)이다. 사실대로 베끼듯 그리되 마음까지도 전하여 받게 하고자 이름마저도 전신화(傳神畵)였다. 재료로는 비단 바탕에 천연광물질 안료와 아교를 사용하고 인물의 품성을 점잖아 보이게 그리도록 고안된 평행투시법(平行透視法)으로 그린 결과 단아하고 고상한 양식이 수립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