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쎄시봉' 포스터]
◇ 4년만에 돌아왔다…명콤비 김명민·오달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먼저 설 연휴 전주인 지난 11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일찌감치 문을 열고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앞서 지난 2011년 설 연휴를 노린 개봉으로 478만 6259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전작의 영광을 다시 노리고 있다.
‘조선명탐정2’는 정조 19년, 왕의 밀명을 받던 잘나가는 특사 김민(김명민)이 유배지 생활을 하던 중 파트너 서필(오달수)과 함께 불량은괴의 유통 소식을 접하고, 행방불명된 소녀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배지를 이탈하면서까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김민과 서필은 정체불명의 여인 히사코(이연희)를 만나면서 사건의 중심에 들어가게 된다.
◇ 스타일리시한 스파이를 원하는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최근에는 근육질의 화끈한 요원으로 바뀌었지만 본래 숀 코네리와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대표되는 007요원 제임스 본드는 중후한 멋이 있다. ‘꽃중년’으로 대표됐던 비밀요원은 ‘킹스맨’으로 갈음될 전망이다.
‘킹스맨’은 스타일과 매너를 갖춘 엘리트 스파이를 양성하는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조직과 세상을 지배하려는 발렌타인 그룹의 전쟁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범죄자로 낙인 찍혔던 루저 인생에서 세계 최고의 스파이에 도전하는 에그시(태런 애거튼)와 그를 후원하는 킹스맨 에이전트 해리 하트(콜린 퍼스)는 최고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과 그의 오른팔 가젤(소피아 부텔라)의 음모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10대와 20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백을 쓰고 컬러풀한 점퍼에 후드티까지 완벽하게 신세대 느낌을 풍기는 에그시는 기존 스파이의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영화가 풍기는 분위기는 코믹액션영화지만 청소년관람불가이다. 하지만 적나라하게 피가 튀지 않는다는 건 함정. 영화 말미 1대100 대결에 나선 에그시의 화끈한 액션은 ‘킹스맨’의 ‘꽃’이다.
◇ 음악감상실·무교동·트윈 폴리오·통금·미니스커트·그 시절 뮤즈…‘쎄시봉’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거주하는 김경해(49·여) 씨는 ‘쎄시봉’을 보고 “책갈피에 꽂아둔 추억의 한 페이지를 펼쳐본 기분이었다. 아련한 추억에 가슴 설레어 가사를 음미했고, 가슴 시렸던 사랑을 찬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시절은 그랬다. 남자는 장발, 여자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풍기문란단속반을 피해 이리저리 골목을 뛰어다니고, 통금시간에 쫓겨 뛰어다녔다. 바닷가에서는 통기타 하나에 삼삼오오 모여 노래를 부르며 청춘을 보냈다.
지난 5일 개봉된 ‘쎄시봉’은 아직 다수의 스크린에 포진해 있다. ‘쎄시봉’은 한국 포크 음악계의 전설이 된 조영남(김인권), 이장희(진구/장현성), 윤형주(강하늘), 송창식(조복래) 등을 배출한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제3의 멤버 오근태(정우/김윤석), 그들의 뮤즈 민자영(한효주/김희애)을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극장에서 ‘쎄시봉’을 보여드린다면 이 또한 효도가 아닐까?
◇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오즈의 마법사’ ‘스폰지밥 3D’ ‘옐로우버드’ 애니메이션 홍수
아이들 전용 영화들도 ‘고사리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스탠 바이 미’와 ‘명탐정 코난: 코난 실종사건-사상 최악의 아들’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가 설 연휴 전주에 개봉됐다. 18일에는 ‘스폰지밥 3D’와 ‘옐로우버드’가 첫 상영을 시작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선물했다면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이미테이션 게임’ 또는 조니뎁, 기네스 팰트로우, 이완 맥그리거가 호흡을 맞춘 ‘모데카이’, 그리고 ‘언터처블: 1%의 우정’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웰컴, 삼바’가 제격이다. 특히 ‘중2병’ 또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감수성 보충에는 ‘웰컴, 삼바’가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