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어디까지나 경제적, 금융적 관점에 따라 양국 당국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세코 부장관은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데 외교적인 고려 등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같은 답변을 반복한 뒤 이번 결정이 양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설명에도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 악화가 통화스와프 중단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독도를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것이 통화 스와프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1년 7월 20억 달러로 시작한 양국의 통화스와프는 2005년 50억 달러, 2006년 130억 달러, 2008년 300억 달러, 2011년 700억 달러 등 매년 확대됐다.
하지만 독도와 과거사 문제 등으로 양국간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2년 130억 달러로 줄었고 2013년에는 30억 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 이에 현재 100억 달러만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