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연구소(USGS)의 지구물리학자인 윌리엄 엘즈워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세미나에서 “프래킹에 따른 소규모 지진이 대형 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P가 전했다.
윌리엄 엘즈워스는 “해당 지역 소규모 지진이 대형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2500년분의 1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인 연구 결과를 볼 때 이런 작은 지진이 오래된 건물에 규모 5 이상, 내진 설계된 현대식 건물에 규모 6 이상의 대형 지진을 일으킬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며 “프래킹이 이뤄지는 지역이어도 오클라호마와 텍사스는 지진이 자주 일어난 반면 아칸소, 오하이오 주에서는 지진이 잦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인위적 지진의 원인을 프래킹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학자도 있지만 14일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엘즈워스의 전망에 동조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 지역에서 프래킹으로 인한 소규모 지진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돼 2013년 6월, 지난해 2월 횟수가 급증했다.
2011년에는 오클라호마 주 프레이그 지역에서 두 사람이 다치고 건물이 파손되는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마크 조백 스탠퍼드대학 지구물리학과 교수는 “인위 지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셰일가스 추출 업체가 지층을 더 자세히 조사해 프래킹 가능 지역을 선별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