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난해 연말 한국수력원자력 내부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메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수원 내부정보 유출사고, 소니픽처스 해킹사고 등 굵직한 해킹사고의 원인이 허술한 이메일 관리를 통한 지능형지속위험공격(APT)으로 밝혀짐에 따라 APT 공격 등을 막을 수 있는 진화된 메일보안솔루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조, 금융 등 주요 고객들이 한수원 사고의 원인이 된 APT 공격, 스피어피싱(Spear Phishing) 등을 방어하기 위한 지능형 메일보안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 스팸메일을 걸러주는 수준이 아니라 해킹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차원높은 메일 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PT 전문기업 파이어아이코리아와 협업해 APT 대응 특화 메일보안솔루션 ‘스팸 스나이퍼(SpamSniper) APT 에디션(Edition)'을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스팸메일차단, 메일DLP(내부정보 유출방지), 메일 아카이빙 등 기존 메일 보안 솔루션에 이어 APT 기능을 탑재한 메일 보안 솔루션을 추가함으로 통합 보안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빅 데이터를 통한 빠른 검색, 데이터 분석에 대한 요구 및 컴플라이언스 강화라는 시장 움직임에 발맞춰 사용자 메일사용 패턴 분석에 기반한 지능형 메일 검색기능을 제공하는 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의 고도화를 현재 진행 중이며, 올 5~6월 내 출시할 계획이다.
다우기술은 자사 메일 보안솔루션인 '테라스메일와쳐(TERRACE MAIL WATCHER)'에 APT공격 기능을 강화한 APT방어 솔루션 ‘테라스메일와쳐 에이피티 에디션(TERRACE MAIL Watcher APT Edition)’을 지난달 출시했다.
다우기술 정종철 상무는 “최근 한수원 및 소니픽쳐스의 보안유출사고 발생으로 메일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APT방어 솔루션 출시를 필두로 망연계 보안 솔루션 뿐만 아니라 3단계 보안으로 한층 강화된 발신메일 보안 솔루션을 2015년 상반기 내 모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산 솔루션들의 지능형 이메일 보안 솔루션 시장에 대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시만텍코리아는 클라우드 기반 메일보안 서비스로 영업에 나섰다.
시만텍의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서비스 ‘시만텍 이메일 시큐리티 닷 클라우드(Symantec Email Security.Cloud)’는 메시지 필터링 및 표적 공격으로부터 사서함을 보호한다. 암호화 및 데이터 유출 차단 기능으로 중요 데이터 제어도 가능하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한수원 사고 이후 메일보안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며 "실제 금융, 제조, 공공 등에서 이메일 보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 지능형 메일보안 솔루션 관련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