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 여성보다 58% 낮아…왜?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석 박사 여성이 결혼할 확률이 대졸 여성의 절반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대학원생 김성준(39)씨의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경우 고학력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고려대가 공개했다.

김씨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교육수준과 직업, 배우자 탐색 등의 변수들이 그들의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524명 중 대졸 여성이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학력이 고졸 이하인 여성보다 7.8% 낮았다. 특히 석 박사 출신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대졸 여성과 비교해 58.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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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의 이유에 대해 여성이 자신의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자신과 비슷한 배우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일자리’가 결혼을 결정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 컸다. 남성 취업자의 결혼 확률은 미취업자의 1.65배였다.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본인의 ‘경제적 능력’이 결혼하는 데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