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 …"6년치 소득모아야 서울 전세아파트 마련"

2015-02-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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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금 수도권은 4.3년치, 전국은 3.4년치 소득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도시 근로자 가구의 6년치 소득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도시 근로자 가구의 6년치 소득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전세금 마련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3849만원으로, 전년 도시근로자 가구 연간 소득(5682만원)의 5.96배에 육박했다.
도시근로자 소득 대비 서울시내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PIR)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는 4.12배에 그쳤으나 2011년 5.28배까지 상승하다가 2012년 5.15배로 다소 완화된 뒤 2013년(5.66배)부터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114가 시세자료를 보유한 기간인 최근 11년(2004~2014년) 사이의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 중 지난해가 가장 높았다. 이는 전세금 상승폭이 소득 증가세보다 컸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의 시세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작년말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년 전(3억1265만원)보다 8.3%(2584만원)나 올랐고 2년전(2억7767만원)보다는 21.9%(6082만원) 상승했다.

전세 계약 기간이 2년인 점에 비춰볼 때 작년말에 월세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를 유지하려 한 가구는 평균 6000만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했던 셈이다. 전세보다 월세가 늘어나는 이유도 저금리 탓에 전세금을 마땅히 굴릴 데가 없는 집주인들이 월세 전환을 희망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입자 역시 늘어난 전세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도 있다.

다른 지역의 전세금 추이도 비슷해 지난해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은 수도권(4.3배)과 전국(3.43배) 모두 최근 11년 사이에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말 국민은행의 주택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전국의 집값은 1년 전보다 2.1% 오르고 서울은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세가격지수는 전국이 3.8% 오르고 서울은 4.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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