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은 13일 "호스피탤리티 디자인(Hospitality Design), 마이스(MICE) 산업이 융합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년간 준비해 온 GWDC가 도시 경쟁력,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디자인,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완성을 높이고, 이 사업과 연개해 체계적인 도시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 새해 시정운영 방향은.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80개 공약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추진해 온 GWDC 조성사업에 총력을 쏟겠다.
균형 발전을 위해 갈매역세권 개발, 사농동 주거단지 개발, 구리유통종합시장 E-타운, H-타운, P-타운 사업도 추진하겠다. 벌말과 돌섬 주거지역의 체계적인 도시계획도 수립하겠다. 취업준비 지원센터 건립, 맞춤형 일자리센터 운영, 구리전통시장 현대화, 소상공인 지원확대 등을 추진해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
▲ 역점사업은 GWDC 조성이다. 투자유치 전략은.
이 사업은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000㎡에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필요한 외자만 8조원 규모다. 80%가 사유지임을 고려할 때 보상에 따른 부지 매입이 절대 만만하지 않다. 공공부문 개발, 공사채 발행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기반시설을 만들어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디자인 관련 70개 외국기업으로 국제유치자문단(NIAB)을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베인 브리지 캐피털이 20억달러(2조1200억원 상당) 투자 등 현재까지 외국자본 5조7000억원 투자를 약속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글로벌 투자그룹이 참여하는 국제투자단이 출범했고, 두바이 투자 회사가 최대 180억 달러(19조7000억원 상당)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앵커 래리 킹과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 GWDC 유치 배경과 전망은.
최근 세계경제의 축이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호스피탤리티 디자인업계에서 아시아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고, 아시아의 총괄본부, 전진기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놓고 고민을 하던 중 8년 전에 구리시와 인연이 돼 아시아 총괄본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건축 관련 호스피탤리티 디자인 시장규모는 3000달러(한화 310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아시아에는 이를 취급하는 디자인센터가 아시아에는 없다. 도시에 지사를 두지 않고, 아시아 도시를 아우르는 센터를 만들면 지사가 그 곳으로 모이게 된다. 구리시에 총괄본부, 혹은 전진기지를 둔 디자인 허브도시를 만들면 호스피탤리티 디자인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서울 코엑스, 일산 킨텍스와 함께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가 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산업에서 청년층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 그린벨트 해제가 '뜨거운 감자'다.
그린벨트가 풀려야 외자가 정상적으로 들어와 투자신고를 신고하고, SPC를 설립하고, 부지를 살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외자가 대기하고 있고, 외자가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가 빨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 6차 심의를 마치고, 현재 7차 심의를 준비중이다. 일부에서 그린벨트가 풀렸는데 외자유치가 안돼 사업이 무산될 경우 책임 소재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구리시, 구리도시공사, 미국투자자 사이의 개발협약서(DA)가 법적구속력을 갖고 있고, 외자 유치의 실현성을 확실하게 담보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관하단 얘기다.
서울시 반대문제는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수질문제 등을 포함해 공식적인 협의를 완료했다. 수질오염에 대해서는 하수 전량을 별도의 관으로 잠실수중보 하류로 방류해 한강취수원 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대책을 제시했다.
▲ GWDC 조성되면 많은 입주회사가 필요한데, 센터 운영 계획은.
센터에는 2000여개의 회사가 입주하게 된다, 주로 미디어그룹과 건축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구매 회사들이다. 유치하고자 하는 입주기업은 미국 시카고에 머천다이즈 마트다. 200여개의 회사가 있는 곳이다.
이 회사들이 GWDC에 입주할 것인가, 입주해서 상설전시관을 개설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하지만 미디어그룹인 닐슨의 타당성 조사 결과 입주할 대상기업이 92만4000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2%만 치더라도 2000여개가 넘어 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 '안전'이 화두다. 어떠한 대책이 있는지.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다. 구리시가 한강 수계 최인접 지역임을 감안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돌다리 지하에 시간당 95㎜ 재배능력을 갖춘 우수저류시설를 설치하고 있다. 폭설에 대비해 제설장비와 제설제를 확보한 바 있다. 또 겨울철 공사현장 안전점검, 다중이용시설 지도점검, 위생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 명품 교육도시 조성 방안은.
평생학습도시와 혁신교육도시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교육도시를 구현하겠다. 교육과정 특성화사업 등 학교문화 혁신사업과 진로적성 프로그램 등 마을교육 공동체 구축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중·고3학생 진로교육 및 입시지도, 교육정보시스템 운영, 방과후 학교수준 향상 지원확대 등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또 유치원과 초·중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 구리아트홀의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문화 관련 사업은.
구리아트홀이 지난해 조선일보가 주최한 '2014년 대한민국 올해를 빛낸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개관 1년을 갓 지나 수상을 영예를 안아 더욱 의미가 있고,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얻었다고 생각된다. 올해 챔버오케스트라를 구성해 공연을 여는 등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전국 제1의 전문공연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소외계층 및 학교 대상 찾아가는 문화활동, 시민 참여형 주말야외 상설공연, 문화진흥기금 지원 등을 통해 예술단체의 창작활동도 지원하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 '사석위호(돌을 호랑이인줄 알고 쏘았더니 화살이 돌에 꽂혔다)'의 정신으로 GWDC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 변화와 경쟁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시가 추진하고 있는 GWDC 성공을 위해 더 많이 성원해준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을미년 새해에 시민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