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청와대 "안타깝고 답답, 16일 꼭 처리돼야"…총리 인준 후 개각 박차

2015-02-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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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靑비서실장 하마평 무성…권영세 역할론 주목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청와대는 12일 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상정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16일로 늦추자 당황하면서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16일에는 반드시 인준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준안 처리가 늦어지면 개각과 청와대 후속 개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에 박차를 구한다는 구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여야 합의로 오늘 본회의 일정이 잡혔고, 인준안 상정도 국회법 절차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답답하기만 하다"며 "16일 본회의에서는 인준안이 꼭 처리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총리 인준 후 개각 단행이라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못박았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인준되면 이번 주 내 개각이 이뤄지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가 인준되면 제청을 받아 개각을 하겠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개각 범위는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해 통일부, 국토교통부 등 2∼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이 유력하다.

아울러 비서실장 교체와 신임 교육비서관 및 정무특보단 인선 청와대 후속 인적 개편도 개각 발표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권영세 주중대사, 황교안 법무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주중대사가 조만간 외교부 정기공관장 인사시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향후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 대사는 지난 2012년 4·11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아 잡음없는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견인하고 같은 해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개국공신' 중의 한명이다.

최근 그가 주중대사를 접고 돌아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이날 권 대사의 귀국소식이 보도되면서 그가 비서실장에 낙점받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이던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 4선에 도전할 뜻을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정부특보단에는 새누리당의 김태환, 윤상현 의원과 정진석 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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