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80~90년대 각광받던 선물들이 올 설에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외면 받았던 젓갈, 한차, 커피, 햄이나 식용유의 가공식품 등이 옛 영광을 되찾듯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분위기로는 웰빙 열풍과 더불어, 선물세트의 고급화, 차별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건강식품과 와인, 프리미엄 상품 등 고가의 선물세트로 고객이 몰려 이들 상품은 소위 ‘한물간’ 선물로 남을 듯 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 설날 선물세트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10일까지(지난해 1월 8일~23일) 매출을 보면 젓갈 78%, 한차/커피 26%, 가공식품 25%, 화과자 21%, 건어물 20% 신장 등 지난해보다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소비심리를 반영해 5만원, 10만원 미만의 중•저가 선물세트, 1~3만원대 실속 세트의 비중을 확대하고 선물 선택의 폭을 다양화한 것도 것도 매출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이 같은 ‘복고열풍’과 함께 정육과 건강식품이 각각 17%, 15%, 특별기획세트를 선보인 멸치선물도 14%나 늘어나는 등 전체 선물세트 매출도 10%이상 증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복고선물’의 인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행사 막바지까지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오는 17일까지 100/200/300/500/1,000만원이상 식품선물세트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10/15/25/5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에 걸쳐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추가로 증정하는 10+1, 5+1 덤 상품과 품목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영상 Floor장은 “올 설에는 고가의 선물세트보다 실속형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물량도 20%이상 늘려 준비했다”며, “저렴하면서도 가격대비 품격이 떨어지지 않는 선물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이 다시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