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인 장먼집단(掌門集團)이 산하 '와이파이 만능열쇠' 팀 직원에게 테슬라 전기차를 한대씩 제공하기로 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전날 장먼집단 CEO 천다녠(陳大年)이 직접 임직원 가족에게 보내는 감사편지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이 소문은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통큰' 결정을 내린 천다녠 CEO는 중국 온라인게임기업 선두주자 성다(盛大)네트워크의 천톈차오(陳天橋) 회장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8년생으로 올해 38세인 천다녠은 1999년 형과 함께 성다네트워크를 창업했다. 이후 2012년 성다네트워크에서 독립해 무선 인터넷 통신 전문기업인 장먼집단을 창업했다.
특히 장먼집단은 주변 와이파이(WiFi·무선랜)' 신호 여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와이파이 만능열쇠’라는 어플을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사용자 수는 5억 명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17억명이 접속.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 보너스 지급 소식은 테슬라에게도 희소식이 됐다. 테슬라 측은 “중국에 장먼집단 같은 ‘큰손’ 고객이 몇 곳만 더 있어도 테슬라 중국 사업부 경영팀은 한 시름 놓을 것”이라고 반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모델S’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20대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그치는 등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에 밀려 고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