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안 죽었다", 구글 제치고 올해 혁신기업 3위

2015-02-11 10:41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알리바바, 패스트컴퍼니 '세계 혁신기업 50위' 애플에 이어 3위, 구글은 4위

알리바바 vs 중국 공상총국 '짝퉁' 줄다리기는 정부 '勝', 마윈 회장

중국 알리바바가 세계 혁신기업 3위에 랭크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모습.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3위에 랭크됐다. 세계 최대 포털업체인 구글을 제친 결과로 주목된다.

10일 중국 시나닷컴(新浪網)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력 경영전문 월간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발표한 '2015년 세계 혁신기업 50위' 에서 알리바바가 구글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 실력'을 입증했다.
1위는 95달러 균일 판매가, 체험서비스 등 혁신적 판매방식으로 '핫이슈'가 된 미국 온라인 안경쇼핑몰 와비파커(Warby Parker)가 차지했다.

그 뒤를 애플, 알리바바가 이었으며 구글은 4위,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5위에 랭크됐다. 삼성도 41위에 오르며 2013년 이후 5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패스트컴퍼니는 "소비자에게 '손쉽게, 즐겁게,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알리바바가 혁신기업 3위에 오른 가장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록 서구사회에서 알리바바는 뉴욕 거래소 역대 최고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금융, 문화 등 다방면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중국인을 위한 '위대한' 혁신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는 혁신 기업이라는 극찬도 함께였다.

패트스컴퍼니는 "알리바바의 상장 규모가 이베이(eBay), 아마존, 페이팔(Paypal)을 합친 수준이며 온라인 금융시장에 뛰어들어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위어바오(餘額寶), 엔터테인먼크 투자펀드 위러바오(娛樂寶) 등을 출시해 대중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음악·영화·게임은 물론 셋톱박스 등 기업을 인수하고 미국 영화사와 협력을 추구하는 등 문화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해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도 혁신형 기업 선정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꼽혔다. 패스트컴퍼니는 "매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11월11일)에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이 경이로운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는 하루 매출 10조원의 기염을 토한 것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 기업 3위 랭크는 최근 '짝퉁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알리바바가 '상당한 실력자'이며 여전히 '건재함'을 제대로 보여준 결과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중국 공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이 알리바바 산하 C2C(소비자 간 거래)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 정품판매율이 37%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알리바바 '짝퉁 논란'이 불거졌다. 알리바바가 이례적으로 당국에 반발하면서 공상총국 대 알리바바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듯했지만 마윈(馬雲) 회장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마 회장은 지난달 30일 장마오(張茅) 공상총국 국장을 찾아 '짝퉁 근절' 등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할 의사를 밝힌 데 이어 9일에는 즈수핑(支樹平)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증검역총국(질검총국) 국장을 찾아 "가짜 상품 추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정부 유관 부문에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등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전달했다.

한편, 패스트 컴퍼니 혁신기업의 항목별 순위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특히 구글과 애플이 테슬라, 도요타 등과 자동차 분야 세계 10대 혁신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개발, 애플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플레이(CarPlay)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사물 인터넷(IoT) 분야에서 선전했다. 크라우딩펀딩 사이트를 운영하는 킥스타터(Kickstarter)에 이어 2위에 랭크된 것.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미국 IoT 오픈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한 것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