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IS 미국인 인질,IS 간부와 강제결혼 가능성

201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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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IS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사진 출처: CNN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26, 사진)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사망한 IS 미국인 인질이 IS 간부와 강제 결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A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시리아 내부에 스파이와 같은 인적 첩보 자원을 두지 못해 위성이나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첩보활동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입수한 제한적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뮬러가 IS 간부에게 주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 정보에 따르면 IS 전사들은 통화에서 뮬러를 언급하거나 그녀가 갇혀 있을지 모르는 민감한 장소를 지키는 모습이 발견됐다.

관리들은 “이는 그녀가 종종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IS 간부의 무리에 아마도 강제 결혼에 의해 섞여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 테러 관리는 “IS는 그녀를 인질이나 협상 카드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뮬러의 가족도 IS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뮬러가 요르단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자 IS에 대한 공개 탄원을 통해 “IS 조직원들이 사적인 연락에서 뮬러를 ‘손님’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뮬러의 가족은 뮬러가 지난 해 손으로 쓴 편지도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뮬러는 “자신은 안전한 장소에서 하나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있다”며 “최상의 존경과 친절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대테러센터(NCC) 국장을 지내고 현재는 ABC방송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매트 올슨은 “IS는 기본적으로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팔아 치우거나 IS 전사 집단 속에 집어넣는 관행으로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미국인 인질 사건에 관여했던 한 전직 사법 관리는 “뮬러가 인질로 잡혀있는 동안 남성 인질들에게 손으로 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잠시 접촉이 가능했지만 보통은 다른 인질들과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인질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뮬러는 IS가 공개한 잔혹한 인질 처형 장면을 담은 비디오에 등장하거나 언급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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