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청문회 이틀째…차남 재산 공개 등 의혹 불식 행보

2015-0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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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공개’ 이후 통과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11일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자금 출처를 놓고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이날 이 후보자는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던 차남의 재산도 공개하며 적극적인 의혹 불식에 나섰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인준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녹취록 공개' 이후 '불가 방침'으로 방향을 잡아가면서 난기류가 요동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차남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20억원에 달하는 분당 토지를 이 후보자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이 쟁점이 됐다. 야당은 문제의 토지는 '사전 개발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국내 유명 로펌에 근무하는 차남 재산이 분당 토지 20억원, 예금 1300만원, 대출 55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또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시절 '차떼기 대선 자금' 사건 당시 입당 대가로 돈을 받아 타워팰리스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2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차떼기 대선 자금' 사건 당시 입당 대가로 돈을 받아 타워팰리스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시 입당 의원 중 한 명인 원유철 의원은 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고 인정했다"며 "원 의원과 같이 이 후보자를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을 지원받았을 것이며, 이 시점이 바로 타워팰리스를 사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자금 출처를 가리기 위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생으로부터 차용한 것처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중앙당에서 대선자금으로 5000만원씩 전 국회의원이 다 받았으며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받은 것"이라면서 "더욱이 그 사건은 1심,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캐나다의 동생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빌린 경위에 대해 "동생이 어제 전화를 해서 '내가 국내에 십수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 저 그렇게 가난하지 않다고 주장하라'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정책분야 질문에서 "자동차세, 주민세는 지방세로서 20년 동안 한 번도 인상하지 못했다"며 "지방 재정의 필요성 때문에 인상 필요성을 느껴 (인상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어민 지원 대책으로 "공산품 수출 때문에 불가피하게 피해를 봤기 때문에 농어촌 안전기금 같은 것도 검토해 보겠다"며 "또 농업 보조금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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