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원세훈 유죄에 ‘박 대통령 사과’ 주문…‘김영란법’ 발언 이완구 인사청문회도 지적

2015-02-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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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우윤근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 개혁을 요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는 “이번 판결로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개입이 확인됐다”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유출 및 악용을 종합해 보면 국가기관의 전방위적 대선 개입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러진 일이지만 박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지난 대선 중 국정원 개입의 일단이 드러났을 때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 문제라며 오히려 저를 비방했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진실을 은폐하고 검찰 수사를 가로막았다. 드러난 진실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당이 요구한 대로 강도 높은 개혁을 하는 게 대통령의 도리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언론 외압 의혹 발언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돼 자격 시비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도 “(총리 후보자가) 두 번 낙마했고 이번엔 세 번째라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인사청문회 후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에 대한 당론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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