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불신 없앤다… 2020년까지 주택 내 낡은 노후관 100% 교체

2015-02-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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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 발표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시가 수돗물 불신의 원인으로 꼽히는 주택 내 낡은 노후관 전체를 2020년까지 교체한다. 또 2017년까지 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11일 발표했다.
남원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가 거의 완료된 2014년이 서울 수돗물 생산 분야의 일대 전환기였다면 올해는 상수도 공급 혁신기일 것"이라며 "물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수도꼭지에서 바로 믿고 마시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개인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 교체다. 그간 수돗물 맛 저해 요인 중 하나였던 전달체계를 전면 개선하자는 취지다. 아직까지 노후 급수관을 쓰고 있는 소규모 주택 30만2408가구와 중·대형 6만8000가구 등 모두 37여만 가구의 시 지원을 강화한다.

소규모 주택의 경우 서울시가 2007년부터 제공 중인 노후 급수관 교체 공사비 수도 조례를 개정, 최대 80%(기존 50%)로 상향시킨다. 이렇게 되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은 각각 최대 150만원, 250만원을 그리고 공동주택에는 1가구당 최대 120만원까지 교체 공사비를 보태준다.

6층 이상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올해 대상 아파트 60개 단지 중 절반은 노후급수관을 바꿨거나 교체 예정인 아파트를, 나머지 30개 단지는 신축 아파트에 적용한다. 가압직결급수는 단지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방식이다.

'아리수 마시는 마을'은 올 하반기까지 대규모 주거타운인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SH공사에서 시공한 아파트 3개소와 민간 신축의 2017년 공동주택 1개소에 시범 조성된다. 이달 말 민간건설사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곳엔 △자동으로 실시간 수질을 측정해 수질기준 초과 수돗물이 공급될 때 탁한 물을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아파트 상수도관 중 일부를 지상에 노출시켜 주민이 육안으로 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수도관'이 각각 갖춰진다.

서울시는 향후 2년 내 시내 1345개교 모든 초·중·고에 직결급수로 공급되는 아리수 음수대 2만2398대를 설치한다. 이 가운데 15개소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친근한 디자인의 음수대를 둔다. 올해 129개교(1935대), 2016년 143개교(2145대), 2017년 142개교(2130대)에 단계적으로 늘린다.

1984년부터 계속돼 아직 교체가 요구되는 노후 상수도관 469㎞(3.4%)는 올해 72㎞를 시작으로 4년에 걸쳐 해마다 평균 130㎞가량 바꾼다.

한편 서울시는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흙, 곰팡이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2007년 이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 2010년 영등포에 처음 설치한 데 이어 오는 상반기 뚝도아리수정수센터를 끝으로 총 6개 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인프라를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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