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 주요 금융기관 5곳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교섭에서 2월말인 시한까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 경영이 악화했을 경우 정부 지원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그리스 금융기관은 대량의 예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자금조달을 유럽중앙은행(ECB)에 의존해왔다. ECB는 지난 4일 신용도가 낮은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자금을 공급하는 ‘그리스 특례조치’를 철폐했다. 무디스는 그리스 중앙은행이 향후 공급해야 하는 유동성 지원이 현재보다 10배 높은 500억 유로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