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급 불균형으로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으로 꼽혔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에 아파트 공급이 재개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라국제도시에는 총 5개 단지, 3656가구가 신규 분양 중이거나 분양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의 분양 포문은 지난달부터 A23블록에 ‘청라2차 골드클래스’ 269가구(전용 82㎡)를 분양 중인 골드클래스가 열었다.
다음 달 말에는 GS건설이 LA1‧2블록에 ‘청라 파크자이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35개동, 646가구(전용 76‧84㎡)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6㎡ 96가구 △84㎡ 550가구다.
청라 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주택개발리츠 출자 형태로 진행하는 첫 번째 사업이자, 처음으로 공급하는 지상 4층 이하의 저층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제일건설은 4월 A12블록에 ‘청라 제일풍경채 2차’ 1582가구(전용 74~99㎡), 대광건설은 5월 A2블록에 ‘대광 로제비앙’ 738가구(전용 59~84㎡)를 선보인다.
건설사들이 분양을 재개한 것은 생활 인프라가 완비되고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미분양 물량 적체가 해소되고 주택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라국제도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월 743가구에서 12월 447가구로 296가구(40%) 줄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980만원에서 1211만원으로 231만원(24%) 상승했다. 전용 84㎡의 평균 실거래가는 2억5166만원에서 3억7200만원으로 1억2034만원(48%) 올랐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며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되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연결이 완료되면서 교통 환경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복합쇼핑몰, 청하나하나금융타운, 차병원의료복합타운 등의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