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해 전국의 차량 경매 물건이 730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2013년의 5376건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차량 경매는 지난 2010년 3017건에서 2011년 3514건, 2012년 3682건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 경매가 급증하는 것은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이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것은 대개 자동차세, 보험료, 과태료 등 각종 세금을 체납하거나 매달 납부해야 하는 차량 할부금을 내지 못할 때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자동차까지는 보통 법원 경매까지 가지 않는데 최근 현상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그만큼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함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