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말 개장할 예정이었던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개장 시점이 내년 초로 미뤄졌다.
상하이 지역신문 신문신보(新聞晨報)는 미국 현지 보도를 인용, 로버트 아이거(Robert Iger)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회사 실적발표와 함께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5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개장 일정은 올해 안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개장일이 연기된 원인과 관련해 중국청년망은 "최근 4~5년 동안 중국 곳곳에서 건물 붕괴와 같은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안전문제를 중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정책 방향이 디즈니랜드 개장 시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운 겨울 보다 관광객이 많은 봄이 개장일로 적당하다는 판단이 그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세계 6번째 디즈니 테마파크인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월트디즈니사가 지분 43%를 보유하고 상하이시 소속 국유기업인 션디그룹이 57%를 소유하는 합작 형태로 만들어진다.
앞서 현지 언론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일이 빠르면 중국 건국기념일인 '궈칭제(國慶節·10월 1일)'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개장과 함께 연인원 1000만명이 이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