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지역의 미술관이지만 이를 계기로 지역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작품소장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기증 작품들은 오는 6월경 작품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식 기증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록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우환 화백의 대표 연작인 <조응>(2004년 작)(300호), <바람과 함께>(1990년작)(150호), 판화 등 총 세 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역 근대미술가 이인성화백의 작품 ‘연못’(1933년작)(4호)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강우문, 신석필, 이경희, 전선택, 감창락, 도팔량, 백낙종, 백태호, 변종하, 서석규 등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근현대 작가의 작품 220여점(총 기증 작품 중 48%)이 기증목록에 들어있다. 대구미술관은 "이들은 지역미술사에서 나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간 대구미술관이 수집하지 못했던 작가의 작품들로 이번 기증을 통해 대구미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 근현대 작가의 작품들을 대거 소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콜렉터인 하정웅은 지역근대미술사에서 주요작가인 곽인식의 판화 3점 과 재일교포 화가 손아유의 회화 및 판화 43점 등 총 46점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대구미술관이 밝혔다. 하씨는 그동안 광주, 부산, 대전 등의 공공미술관에 대량의 작품을 기증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