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고인이 죽은 후 화장한 재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하는 이른바 ‘우주 장례식’이 처음 도입됐다.
베이징 지수이탄(積水潭) 병원 남문에 위치한 ‘피안(彼岸)’이란 이름의 장례회사가 미국에서 우주장례로 유명한 셀레스티스와 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 사업권을 취득, 우주장례식을 처음으로 중국에 도입했다고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가 4일 보도했다.
지난 1995년부터 우주 장례식을 치러 온 셀레스티스는 매년 6~8차례 유골함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송하고 있다. 한번 발사할 때마다 유골함 100개 정도가 로켓에 실린다.
유골함을 우주 어디로 발사하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5600위안(97만원)짜리가 가장 저렴한 우주장례식 서비스다. 유골함을 실은 로켓이 지구 궤도를 30~50바퀴 회전한 후 지구로 다시 떨어진다. 가장 비싼 7만5000위안(1300만원) 짜리 서비스의 경우 유골함이 우주로 쏘아져 우주의 ‘항성’으로 남게 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우주장례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해당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로켓 발사 후 고객은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골함의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쉬이(徐毅) 피안 장례회사 창업자는 “우주장례식을 문의하는 사람은 적지 않지만 아직까지 신청한 사람은 없다”며 “문의하는 사람 대부분은 우주계통에서 근무하다가 은퇴한 사람들도 우주에서 편안히 잠드는 게 소원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