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창동‧상계지역이 일본 사이타마현 신도심과 같은 신경제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일본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일본의 대표적인 철도부지 재생 사례로 꼽히는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시찰한 뒤 오는 2017년부터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동‧상계 프로젝트는 이와 유사하게 철도 차량기지 이전에 따라 생긴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신경제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민선 6기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이다.
가용 부지 38만㎡에 대한 개발은 △스타트업존 △글로벌라이프존 △글로벌비즈니스존 등 3개 권역, 3단계로 추진된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옆 문화체육시설 부지(6만1720㎡) 국내 최초의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서고, 창동 차량기지(17만9578㎡) 이전 부지에는 융합캠퍼스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글로벌비즈니스존이 조성된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6만7420㎡)는 대체 부지 마련과 이전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상 중이며, 향후 차량기지와의 통합 개발을 추진해 중심업무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통해 8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10조원의 경제적 투자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현재 도심 배후주거지로 베드타운화 된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인구 320만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창동‧상계지역이 경기 북부와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거점으로서 서울의 지역균형 발전과 도시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변두리에서 신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이자, 320만의 일자리‧문화 광역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