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차두리의 도전, K리그·챔피언스리그 '우승'

2015-02-04 11:21
  • 글자크기 설정
[사진=FC서울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차미네이터' 차두리(35)가 축구국가대표팀과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4843일간 이어졌던 '국가대표 차두리'의 도전은 모두 끝이 났다. 그러나 소속 팀 FC서울(이하 서울) 선수로서의 도전이 아직 남아 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2015 AFC 아시안컵'에서 아쉬운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던 차두리는 현재 국내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차두리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팀에 합류하기 위해 오는 6일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차두리는 지난 시즌 말 국가대표와 프로 동시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의 상의 끝에 아시안컵까지 태극마크를 달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FC서울. 팬들이 은퇴를 만류하는 걸개를 경기장에 걸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권유했지만 그는 "결론이 거의 났다"고 답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서울이 주축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추진하자 "구단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말로 '비전' 없는 소속 팀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재계약 결정을 미루기도 했다.

다행히 반전은 있었다. 최용수 감독의 끈질긴 설득에 차두리는 결국 서울의 검붉은 유니폼을 1년 더 입기로 결정했다. 그의 축구인생 마지막 도전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FA컵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차두리는 지난 시즌 뒷심 부족으로 FA컵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에 그쳤던 서울의 성적표가 내심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우승'에 욕심을 부릴 만하다.

서울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상대팀 미정)를 통해 올 시즌을 시작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