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장관은 3일 오후 서울 한강 홍수통제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설문식 충북 정무부지사를 만나 “누가 봐도 합리적인 안이구나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남선 KTX는 코레일이 국토부에 낸 운행 계획에서 20%는 서대전역을 경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남과 대전 지역 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이 건설 목적에 충실하되 수요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서 장관은 개통과 관련해 “의견 수렴도 지속하겠지만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 때문에 (개통이)1개월 늦어진 것은 아니고 검토할 여건이 더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호남고속철이 원래 취지대로 운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축제로 치러져야 할 일이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한 것이 안타깝고 원칙과 신뢰의 바탕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호남 푸대접론에 불이 붙었지만 원치 않았고 부담스러운 결과”라며 “호남민에게 45분 늦게 가는 상황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호남고속철 간선 계획이 분명하게 서야 한다”며 “이용객과 회선을 늘리고 난 뒤 지선에 대해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보완하는 것이 옳다”고 제언했다.
설 부지사는 “호남고속철은 이름에 걸맞게 운행돼야 한다”며 “오송역이 분기역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