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장관, '한반도 유사시 충돌' 물밑 교감할까

2015-02-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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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중국 국방장관 방한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3일 한국을 공식방문했다. 중국 국방부장 방한은 2006년 차오강촨(曹剛川) 부장 이후 9년 만이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1992년 수교 이래 2000년 츠하오텐(遲浩田) 부장, 2006년 차오강촨 부장 등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창 부장은 2003년, 2006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방문은 2011년 김관진 전 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이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면서 “한반도 및 지역 안보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 양국 간 국방교류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군사 분야에서도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국방장관회담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한중 국방장관은 4일 열리는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최근 가파르게 전개돼온 동북아 정세를 감안해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과 향후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비한 한반도 안보정세 등에 대해 한중 양국간 협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 국방부장의 2006년 4월 방한 이후 9년간 북한이 3차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감행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미·일간 3각 공조가 강화된 만큼 한반도 정세는 완전히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대북제재 등 북핵 대응 공조를 강력 주문한다면, 중국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방부 핫라인(직통전화) 설치와 군 인사 등 국방교류협력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이 걱정하는 유사시 중국군의 한반도 진군, 중국이 내심 두려워하는 통일 시 주한미군의 전진배치에 대한 상호 간 우려를 불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2012년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반도 통일 후 미군은 현재 주둔하고 있는 위치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이 밖에도 회담에서는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남북한 충돌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하고 적극 단속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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