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월 5일 개막되며 그에 이틀 앞선 3일에는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열린다.
전인대 판공청과 정협 판공청은 2일 올해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의) 일정을 공동으로 발표했다고 신화사가 2일 전했다. 이번 양회는 집권 3년차에 들어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지도부의 국정 운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각종 조치를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과 테러 대응 등 국가안보 강화, 전면적 개혁 심화를 위한 후속조치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분야에서는 성장 둔화가 특징인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시대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각종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다음 달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2015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어떻게 제시할지가 가장 관심을 끄는 가운데 지난해 목표치인(7.5% 안팎)보다 대폭 낮아진 7.0%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본격화하게 될 '일대일로' 실현방안,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약칭) 지역 통합발전 방안, 스모그 감축을 비롯한 환경보호 조치 등도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 총리는 이미 지난달부터 전문가, 업계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시작해 '양회'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지방 정부도 전국단위의 '양회'를 앞두고 지방별 '양회'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결산하고 올해 목표를 제시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정부는 뉴노멀 시대 조류를 반영, 상하이(上海)가 올해 경제성장률(GDP)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고 나머지 지방 대부분도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 목표치를 낮췄다.
중국은 올해 양회를 앞두고 오는 27일부터 베이징 시내에 미디어센터를 개소하고 양회 기간 각종 인터뷰와 취재 편의를 제공한다. 양회를 취재하기 위한 내외신 기자들은 오는 25일까지 취재신청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