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아이폰6에 이어 애플워치까지 애플의 고급화 전략이 지속될 전망이다.
2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의 고급형인 18K 모델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금고를 애플 직영점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금고는 판매용이나 전시용의 애플워치가 보관되며 충전이 가능한 ‘맥 세이프’ 기능도 갖췄다. 애플워치는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미 일부 애플 직영점에는 애플워치의 금고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일반 모델만 비교해도 삼성전자의 ‘기어 S’(출고가 29만7000원), LG전자의 ‘G워치 R’(출고가 35만20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특히 골드 모델의 경우 일반 골드보다 최대 2배의 강도를 지니도록 애플이 개발한 18K 골드로 제작됐다. 디스플레이는 광택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더하며 명품 이미지를 강조해 가격이 수천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보관을 위해 금고까지 도입한 것은 애플의 고급화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애플은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며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8을 탑재하고 건강관리 기능, 음성인식 기능 ‘시리’ 등을 더해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기어 S’를 비롯해 ‘갤럭시 기어’‘삼성 기어2’ 등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털 액세서리 전문 업체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고 기어 S용 한정판 스트랩을 선보이는 등 명품 전략을 선보인 바 있다.
항상 착용하는 손목시계의 특성상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에서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 소수의 고급 모델에만 집중하며 다양한 보급형 모델을 선보이며 신흥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1년 이상 뒤졌고,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만 연동이 가능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애플의 고급 스마트워치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