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송영근 발언, 육사 출신 엘리트들의 인식…성군기 단어도 없애야"

2015-01-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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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발언[사진=송영근 블로그]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군인권센터 관계자가 송영근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30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송영근 의원이 '가해 여단장(대령)을 두둔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전방부대 지휘관이 부대를 지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 일반적인 의미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미 환경은 만들어져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임 소장은 "지휘관이 지휘하는데 있어서 권한을 강하게 부여한 것은 전쟁에서 싸워 이기기 위해 훈련 열심히 하라고 준 것이지, 자기 부하를 사적으로 노예로 부리라고 준 것은 아니다. 굉장히 착각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우리 군에서 육사 출신 엘리트들이 갖고 있는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한수진이 "많은 사람들이 군 간부 중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임 소장은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성군기 문란이라고 표현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다. 성군기 문란이라고 하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문제'라는 의미를 담은 단어다. 이러한 단어부터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형법상에도 이런 표현은 없다. 우리 형법에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을 범죄로 보고, 그에 따라 형법과 군형법도 성폭력이라고 규정한다. 성군기 문란이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는 단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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