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반성과 사과 없는 ‘자화자찬·자뻑용’ 회고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온통 본인의 치적에 대한 자화자찬뿐”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임기 내내 자살률·노인빈곤율·산재사망률·저출산율도 1위를 기록했다. 정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5년이 자랑스러운가”라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이 된 여객선 선령 규제완화도 MB정권 때 이뤄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 원내대변인 이명박 정권 당시 친인척 측근 비리를 언급하며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 처사촌인 김옥희, 사촌처남 김재홍, 비서관인 박영준 전 차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50년 지기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장수만·은진수·김해수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버거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서전을 낸다고 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좋아질리 만무하다”며 “이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일은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비롯해 앞으로 예정된 4대강 국정조사, 방산비리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성실히 답변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우리 역사상 가장 큰 국책 사업이었던 경부고속도로, 포항종합제철,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등은 하나같이 수많은 반대와 갈등에 직면했지만, 결국 이 사업들은 후일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은 국가의 자원이라기보다는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앗아가는 재앙의 상징이 돼 있었다”며 “그로 인해 역대 정부들은 수십조원에 이르는 하천 정비 사업을 발표했지만 번번이 실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