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성동구청장, 내달 5일까지 아파트 관리비 통장 내역 공개안하면 감사하기로 약속"

2015-01-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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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 21일 서울시 신청사 2층 브리핑실에 들어와 아파트 관리비 비리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배우 김부선 씨가 29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내달 5일까지 저희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에게 제가 요구한 관리비 통장 입출금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부선 씨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2층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아파트관리비 비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앞서 성동구청장과 면담이 있었는데 그동안 제가 제기한 아파트 관리비 비리에 대해 잘 이해해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부선 씨는 투명한 아파트 관리와 관련, 성동구청장에게 5가지 요구사항을 전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개설 △민주적인 토론회 보장 △통장 입출금 내역서 공개 △비리 없는 아파트 동 대표와 관계자가 선출되도록 구가 개입 △기존 비리 저지른 동대표 등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등이다.

김부선 씨는 "아파트 개별난방을 지난해 12월에 4억 4000만원을 들여서 설치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개별난방을 설치하기 한 달 전에 각 동 게시판에 공지해야 하는데 그 공지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불법행위는 즉각 그 임원 자리에서 해임될 수 있는 사안으로 즉각 직무정지해야 한다"면서 "제가 그 아파트 주민자치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직무정지 가처분할 자격이 안 된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또 김부선 씨는 "아파트 관리비 관련 통장이 8개 이상이고 그 통장들은 모두 아파트 동 대표의 이름으로 돼 있어서 동 대표 외에는 아무도 돈을 인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이라도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서 돈이 필요하더라도 동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그 돈은 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난방 설치 관련 등 아파트 관리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지만 현재 14년째 비공개 상태다"며 "성동구에서 2년 만이라도 해당 아파트를 관리감독해 주길 바란다. 시범적으로 투명한 아파트를 만들어주고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면 모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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