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오피스와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채권, 금융상품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 속 투자처로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되면서 자산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일반 상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공실이 줄고 임대료가 상승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평균 5.91%를 기록했다. 일반 상가와 구분등기가 가능한 매장용 상가는 각각 6.16%, 6.3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0.33%포인트 상승한 1.53%로 조사됐다. 일반 상가와 매장용 상가는 모두 1.64%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각각 0.42%, 0.03% 상승했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0.33%)가 전 분기보다 0.15%포인트 상승했고, 일반 상가(0.41%)와 매장용 상가(0.22%)가 각각 0.19%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오피스의 경우 전남(1.80%), 서울(1.74%), 경기·부산(1.65%) 등의 순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인천(0.42%)과 대전(0.79%), 광주(0.80%) 등은 기업경기 침체로 공실이 해소되지 않아 자산가치와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일반 상가는 울산(1.99%)과 경북(19.9%), 대구(1.97%)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매장용 상가는 울산(2.10%), 인천(1.99%), 경남(1.96%)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내 매장용 상가 투자수익률은 동대문, 서울역, 종로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0.27% 올랐다.
분양 초기 높은 임대료가 형성됐던 세종은 부담을 느낀 일부 임차인이 이탈하면서 수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4분기 공실률은 오피스가 12.7%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서울(10.8%)은 서울역 인근 주택금융공사,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이전하면서 공실이 다소 증가했고, 부산(16.2%)과 대전(20.1%), 울산(14.6%) 등도 공실률이 높았다.
반면 일반 상가는 10.3%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내렸다. 부산(9.3%), 인천(9.9%), 대전(14.2%) 등이 줄고 서울(6.9%) 등이 소폭 증가했다.
임대료도 일반 상가는 ㎡당 3만17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상승한 데 반해 오피스는 ㎡당 1만48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 떨어졌다. 중국인 관광수요가 많은 서울 명동, 종로 등은 상가 임대수요가 꾸준해 상승해 임대료가 상승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가 전 분기보다 0.1% 하락한 99.7를 기록했다. 일반 상가는 101.0로 0.1% 올랐는데, 소매판매 증가와 서비스업 생산 감소 효과가 혼재한 가운데 대도시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대가격지수는 시장임대료를 100으로 잡아 산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