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비서실장인 양징(楊晶·61)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이 톈진(天津)시 당서기로 내정됐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쑨춘란(孫春蘭) 전 톈진시 당서기가 최근 부패로 면직된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통전부장) 자리로 옮겨간데 따른 후속 인사조치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양 비서장은 네이멍구에서 주로 근무하다가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에 의해 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 부부장으로 임명돼 2012년 중앙서기처 서기로 승진한 뒤 2013년 국무원 비서장에 선임됐다.
양 비서장은 이르면 올해 개최될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늦으면 2017년 말로 예정된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정치국원)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국가식약총국) 국장과 환경부 부장도 교체될 예정이다.
비징취안(畢井泉 60) 국무원 부비서장(차관급)이 국가식약총국 국장(장관급)으로 , 천지닝(陳吉寧 51) 칭화대 총장이 환경부 부장에 내정된 상태다.
현 국가식약총국 국장인 장융(張勇)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경부 부장인 저우성셴(周生賢)은 올해 나이 65세로 정년 퇴임할 예정이다.
1955년 헤이룽장성 출신인 비징취안은 베이징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인재로 국가발전계획위원회(발개위)에서 10여년을 근무하다가 지난 2008년 국무원 부비서장에 임명됐다.
천 총장은 지난 2006년 쑹화(松花)강 벤젠 유출 오염사고 당시 당국의 오염 확산 방지 노력을 지원하면서 수질오염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달 발표된 중부지역 발전전략 환경평가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 정부기관 근무 경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장관급 인선은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