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은행 혁신성평가에서 신한은행은 혁신점수 82.65점으로 8개 일반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평가지표는 △기술금융 확산(TECH, 40점)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이행(10점)으로 구성됐다.
평가대상은 △일반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씨티·SC·외환·농협) △지방은행(부산·대구·전북·광주·제주·경남·수협) △특수은행(기업·산은·수출입) 등 3개 리그로 구분됐다.
신한은행은 TECH 34.40점,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39.25점, 사회적 책임이행 9점 등을 각각 받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76.8점과 72.7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외환(66점), 농협(63.6점), 국민(59.4점), SC(49.2점), 씨티(44.5점)은행 순이다.
평가지표별로 살펴보면 TECH 분야에서 신한·우리은행이 각각 1·2위를 기록했으며,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분야에서도 역시 신한·우리·하나은행, 지방은행은 부산은행이 상위권에 올랐다. 사회적 책임이행 분야는 신한·농협·외환·우리은행 순으로 평가됐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대구은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은행에는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국책은행을 제외환 일반·지방은행 중 TECH 분야 상위 1~2위 은행에는 신·기보 보증기금 출연료 인하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하위 3개 은행은 출연료가 인상된다. TECH·관계형여신·투융자복합금융 합산평가에서 상위 1~2위 은행에는 산은 온렌딩과 관련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금융위는 또 혁신성이 높은 은행의 경우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아 경영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의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2014년말 잠정치)은 각각 35.7%, 36.3%, 31.3%로 8개 일반은행 중 2·3·1위를 기록했다. 즉, 혁신성이 높은 은행이 인건비 대비 수익창출 능력도 높다는 게 금융위의 해석이다.
다만 혁신성평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예컨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기술금융 실적 등이 평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면 각 은행의 경영자율성이 침해되고, 이른바 '줄세우기' 관행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많은 평가들을 단일화한 것"이라며 "은행의 주요 기능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해당 은행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