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국제 금융회사와 손을 잡고 중국 최초로 여성만을 위한 온라인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전문매체인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마이(螞蟻·개미)미소금융서비스가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과 협력해 여성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IFC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여성의 꿈' 실현을 위해 1만명 여성에게 창업 및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10000 Women' 를 통해 마이미소금융에 지원금 5억 위안(약 867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IFC의 지원 자금은 여성 기업인의 사업자금 대출에 지원된다.
창립멤버이자 온라인 금융업무를 전담하며 알리바바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는 여걸, 펑레이(彭蕾) 마이미소금융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여성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성 대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펑 CEO는 또 "IFC와 골드만삭스와 협력함으로써 더 많은 여성에게 자금을 지원, 여성 인재의 잠재력 발굴, 사업의 성공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의 금융사업부를 분리, 지난해 자회사로 새롭게 태어난 알리바바 마이미소금융서비스는 제3자 전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 업무를 담당하고 온라인 금융 '바오(寶)' 열풍을 이끈 주역이다.
중소기업 및 개인투자자 소액대출 업무, 향후 설립될 온라인 은행 업무 등도 마이미소금융의 핵심 사업으로 지난해 3월 말 기준 마이미소금융은 7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에 소액대출을 제공, 대출액 규모도 1900억 위안(약 33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