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해외 영토확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의 e-커머스 업체인 '원(ONE)97커뮤니케이션스' 투자를 통해 인도시장에 첫 발을 들인 알리바바는 이스라엘 QR코드 스타트업 지분 매입에 나서며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신랑커지(新浪科技)는 알리바바가 이스라엘의 신생 벤처기업 비주얼리드(Visualead)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의 비주얼리드는 2012년 네보 알바(Nevo Alva)와 우리엘 펠레드(Uriel Peled) 등 세 명의 창업자가 설립한 신생 벤처기업으로 현재 13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QR코드계의 비주얼(시각적 이미지)을 리드한다는 의미를 지닌 기업명처럼 주 업무는 O2O 및 이미지와 색깔을 결합한 시각적 QR코드 연구개발 및 제작이다. QR코드 기술영역에서는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차세대 O2O 기술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주얼리드의 특허기술을 여러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이는 알리바바의 첫 번째 이스라엘 투자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네보 알바 비주얼리드 CEO는 "알리바바는 O2O 영역의 선두기업으로 중국에 우리회사를 알리는 데 있어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면서 "우리는 알리바바와 함께 QR코드 기술을 발전시켜 O2O와 함께 연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지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리바바의 금융부문 자회사인 저장(浙江) 앤트스몰마이크로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은 인도의 e-커머스 업체인 '원97커뮤니케이션스'에 5억7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는 원97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30%를 확보하게 됐다. 뉴델리에 기반을 둔 '원97커뮤니케이션스'는 인도의 대표적 e커머스 기업이자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텀(Paytm)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윈97커뮤니케이션스의 기업가치는 2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