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은 20.5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9.19%)보다 1.39%포인트 증가했다.
뒤이어 한국밸류운용(17.82%), 미래운용(16.05%), 삼성운용(14.56%)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퇴직연금 상위 4개사간 격차는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언제든 순위 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꾸준히 설정액이 늘고 있는 펀드들은 단기 수익률보다는 뛰어난 장기 수익률을 보인 펀드들이 대부분이다.
설정액 상위 3개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40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1,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펀드로 7년 수익률은 각각 88.38%, 79.14%, 55.94%를 기록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설정액은 올해 들어 2437억원 늘었다. 수익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의 결산재투자분을 제외하더라도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연초 이후 유입됐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배성철 이사는 “정기예금 금리의 지속 하락으로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혼합형펀드 상품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올 1월에는 DC형제도를 새롭게 도입한 기업 근로자들의 자금유입과 연단위 퇴직금 적립 등이 맞물리며 설정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래운용, 삼성운용, 한국밸류운용 등도 연초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탁고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퇴직연금 시장은 2012년 5000억원 증가에서 2013년 1조1000억원, 작년에는 1조5000억원씩 늘어나는 등 매년 4000억~5000억원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만 7933억원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시장 확보를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