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한 하방압력, 올해 5% 빠질 것 예상

2015-01-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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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지속적으로 하락, 26일 장중 변동제한폭까지 떨어져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연초부터 위안화가 강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함께 달러화강세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5%가량 절하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장중환율 가격제한폭까지 급락

인민은행은 27일 1달러당 위안화환율을 6.1364로 고시했다. 22일 이후 지속적으로 가치절하시켜 고시환율을 정하던 인민은행이지만, 이날은 26일 고시환율(6.1384 위안)에 비해 소폭 가치절상시켰다. 하지만 27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환율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전날 장중거래를 종합해 익일 아침에 고시환율을 발표한다. 전날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더라도 인민은행은 정책적인 판단을 통해 고시환율을 높게 정할 수 있다. 

27일 고시환율은 12월31일 고시환율인 6.119에 비해 0.28%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해 달러대비 위안화가치는 2.4%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2009년 이후 최대폭이다. 특히 위안화 하락압력은 26일 외환시장 장중에 여실히 드러났다. 26일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6.2569위안까지 기록하며 고시환율 대비 1.89%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17일부터 적용된 장중 환율변동폭 2%에 근접한 수치며, 사상 최대의 하락폭이었다.

◆성장률 둔화에 강한달러 겹쳐

위안화 가치하락 원인은 중국내 자본유출이다. 일본과 유럽의 양적완화로 '슈퍼달러' 현상이 심화하면서 위안화에 투자됐던 자금이 달러로 환전되어 중국을 탈출하고 있는 것. 싱예(興業)은행 수석 경제학자 루정웨이(魯政委)는 "올해 위안화 환율은 5%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현재 위안화는 고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 챈 브릴리언트 앤 브라이트인베스트먼트 컨설턴시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 양적완화 조치와 그리스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서 강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며 “반면 중국에서는 인민은행이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꾸준히 위안화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위안화가 당분간 약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락기조, 다만 급락은 없을듯

위안화 약세는 수출에 도움이 된다. 중국은 지난해 25년만에 최저치인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 제고 측면에서 위안화 약세는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위안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는 효과도 낸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2%의 물가상승률을 보여,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상황인 셈. 

또한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자격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외환시장의 자율성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중국 당국이 현재 2%로 묶인 하루 환율 변동폭을 3%로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올해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이 위안화급락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자오상(招商)은행 금융시장부 애널리스트인 류둥량(劉東亮)은 "현재 중국의 무역흑자가 과도하며, 이로 인해 통상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중앙은행에서 위안화의 대폭 절하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무려 231억달러(약 25조원)의 외환을 순매도 하며 환율을 방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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