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萬達)그룹과의 합작으로 주목을 받은 중국 온라인결제사 콰이첸(快錢)이 완다그룹을 자사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를 소개했다.
중국 텅쉰커지(騰訊科技)는 관궈광(關國光) 콰이첸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를 통해 완다그룹과 합작을 맺게된 3가지 배경을 공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그는 완다 그룹이 최근 오프라인에서 O2O 및 온라인금융 위주로 네 번째 사업모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완다그룹이 자회사이자 중국의 대표적 쇼핑센터인 완다광장, 중국 1위 영화관 체인 완다시네마(萬達院線·완다원선)을 체험식 소비공간으로 개조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잠재적인 O2O 사업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다그룹의 이 같은 사업모델 전환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결제' 영역이며, 이에 온라인결제사인 콰이첸은 완다그룹을 통해 거대한 사업의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 CEO는 이러한 기회는 콜택시 응용 서비스 산업에서 창출될 수 있는 기회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3대 IT 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완다그룹이 온·오프라인 영역 모두에서 높은 고객 유동량을 갖고 있다는 점은 콰이첸이 완다그룹과의 합작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관 CEO는 "BAT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유동량은 매우 높지만, 이는 주로 온라인 영역에 집중돼 있다"면서 "반면, 완다그룹은 오랜 기간 오프라인상에서 거대한 규모의 고객 유동량을 확보해 왔으며, 이는 거대한 잠재 온라인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완다와 거래하고 있는 거래상의 규모가 매우 크고, 99% 이상이 수년간 완다와 함께 하고 있으며 이들의 수익도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 거래상들이 향후 대출, 재테크 등 금융서비스의 주요 고객이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콰이첸에 큰 기회를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완다그룹이 갖고 있는 세 가지 강점은 자산관리, 신용대출, 결제 등 콰이첸이 추구하는 사업모델과 결합돼 큰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관 CEO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완다그룹은 콰이첸의 지분 68.7%를 3억1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온라인금융, O2O 사업으로의 본격적 진출을 알렸다. 완다그룹은 콰이첸 결제서비스를 쇼핑몰과 호텔, 영화관 등에서 활용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과의 융합을 강화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