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귀에 수입량 감소까지…명태 가격 ‘껑충’

2015-01-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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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민 대표 먹거리인 명태 가격이 심상치않다. 국내산 어획량이 크게 준데다 수입량까지 감소하고 있어서다.

27일 유통·수산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국산 명태 어획량이 급감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2010년 이후로는 아예 공식 어획량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다.

수입산마저 줄어드는 추세다. 명태 수입량과 수입액은 2010년 26만7355t(4억1622만3000달러)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11년 26만686t(3억9792만6000달러), 2012년 25만1990t(3억6787만9000달러), 2013년 23만3534t(3억5898만3000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21만5784t(3억8873만달러)으로 전년보다 수입량이 7.6%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6.1% 증가했다. 그만큼 수입 단가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전체 수입산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산 명태의 경우 2012년 22만9101t(2억9866만2000달러), 2013년 20만8602t(2억9007만6000달러), 2014년 18만8998t(3억657만3000달러) 등으로 물량은 감소했지만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명태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동태(중품) 한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2163원으로 1개월전 2123원에 비해 1.9% 올랐다. 

최고가격은 이 기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최저가격은 1600원에서 1950원으로 각각 20%, 21.9%나 뛰었다.

이마트에서 올들어 명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는 캐나다산 생태를 판매했지만 현지 조업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부터는 생태 매장을 운영하지 않은 탓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겨울 시즌이 탕거리 수요가 많아 명태의 시세도 상승한다"며 "대형 유통업체는 현지 선사, 수입업체와 연간 단위로 계약해 시세 변동이 그나마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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