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발발한 9ㆍ11 테러 같이 단순히 특정 건물이나 군사기지를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자행하거나 요인을 암살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재 I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능수능란한 선전전을 펼치며 전 세계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90여 개국에서 2만명 정도가 자발적으로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이전에는 미국 등 주로 서방국들만 테러 단체의 표적이 됐지만 이제는 아시아 등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테러 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
터키 실종 김군 사건의 경우 경찰 수사 결과 김군은 지난 해 10월 4일 트위터에 최초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IS 가입을 희망하는 글을 등록했다.
이후 10월 5일과 9일 “IS 가입을 원하면 터키로 가라”, “하산에게 연락하라”는 등의 안내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IS 격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국의 10대 여성이 IS 가입을 시도하다 적발돼 중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은 23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 덴버에 거주하는 섀넌 모린 콘리(19)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섀넌 모린 콘리는 간호조무사다. 지난 해 4월 덴버국제공항에서 편도 항공권을 갖고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가려다 당국에 붙잡혔다.
콘리는 인터넷에서 만난 튀니지 출신 IS 남성 조직원(32)의 설득에 넘어가 그와 결혼한 후 시리아에 입국해 지하드에 뛰어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활동으로 급진적으로 변한 콘리는 당국의 거듭된 회유 노력에도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재판을 받으면서 ‘간호조무사 경력을 시리아에서의 이른바 '성전'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고집해 왔다”고 전했다.
조지 브랜디스 호주 법무장관은 24일 “약 6개월 전에는 젊은 남성의 (IS) 가담만 걱정했지만 안보기관들의 통계를 보면 갈수록 많은 호주 여성이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IS에 합류한 호주인이 지난해 약 75명에서 현재 약 90명으로 늘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호주 젊은이가 IS를 위해 (시리아) 내전에 참여한다는 거짓된 화려함에 유혹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호주 ABC 방송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SNS가 IS의 선전ㆍ선동 채널이 됐다”고 전했다. 이라크 외교장관 이브라힘 알자파리는 지난 해 12월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전략연구소(IISS) 포럼에서 “IS가 SNS로 펼치는 전쟁엔 국경이 없다”며 “제 1ㆍ2차 세계대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우려했다.
IS는 홍보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IS는 3일 IS 점령지인 이라크 모술이 평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이 동영상은 IS의 홍보조직인 알하야트미디어가 제작했다. 제목은 ‘모술안에서’(From inside Mosul)다. 동영상의 주요 내용은 IS에 억류된 영국인 기자 존 켄틀리가 직접 모술 시내를 운전하면서 곳곳을 방문해 자신이 느낀 점을 설명하는 것이다.
IS는 이 영국인 기자를 투입해 영어 웹진도 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 해 말 독일 언론인 위르겐 토덴회퍼로 하여금 IS가 장악한 시리아 락까와 데이르 에조르, 이라크 모술을 방문해 취재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IS는 자신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국가에 대해선 테러나 학살 등을 서슴없이 자행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IS는 25일 밤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며 “주어진 시한이 종료해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IS가 이번에 일본인 인질을 살해한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이집트에서 “중동지역 안정화를 위해 25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는 시리아 난민 등이 유입되는 요르단에 대한 지원 비용과 IS 대책 비용 2억 달러가 포함됐다.
현재 IS는 남은 일본인 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요르단 정부에 의해 수감된 사지다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사지다 알리샤위는 지난 2005년 11월 60명 이상을 사망하게 한 요르단 암만 테러 사건으로 사형 판결을 받은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