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유가 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력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석유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전 세계 전력생산의 주원료인 천연가스는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 수년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도 태양광 시장 수요는 끊임없이 빠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상무)이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진행된 미국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 FOX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또 "최근 모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가격도 하락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 시스템이 경쟁력을 갖는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한화그룹이 지난 2013년 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의 1000㎡의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현장에서 진행됐다.
한화그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새로운 세계 상황(The New Global Context)'이라는 주제에 맞춰 태양광 사업과 글로벌 금융 사업의 미래 등을 모색하며 2010년부터 6년 연속으로 다보스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쳤다.
특히 김 실장은 태양광 사업의 발전을 위해 21일 '친환경 에너지 산업(Repowering the Economy)' 세션에 '패널리스트(discussion leader)'로 참석해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업계와 함께 에너지 분산, 탈 탄소 등의 관점에서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자본 비용 감소, 규제 완화,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사회적 인프라 투자의 관점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FOX 비즈니스 채널, 불룸버그 등과 저유가 시대에 직면한 태양광 사업의 희망과 한화솔라원 통합법인의 미래 비전을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태양광 사업이 향후 새로운 글로벌 상황’에 맞춰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친환경 에너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많은 사업임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지난 12월 한화큐셀과의 합병을 발표하며 세계 태양광 시장 1위로 올라선 한화솔라원의 남성우 대표는 세계 2위의 태양광 회사 트리나솔라 창업자인 까오 지판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전반적인 태양광 업계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긴밀한 관계구축을 이뤄냈다.
또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는 사업분야별 관련된 세션에 참석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는 등 올해에도 글로벌 비즈니스 및 네트워킹을 활발하게 펼쳐 나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를 대표해 이번 포럼에 참석한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은 총 51회의 개별 미팅, 25회의 세션 참석, 다양한 국내외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글로벌 기업 CEO 등과 각 사업군의 성장방안을 적극 모색했다"며 "앞으로 이를 활용해 사업군별로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경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