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연초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오픈하면 수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는가 하면 청약접수에서도 경쟁률이 수십대 일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청약결과 평균 2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했다. 앞서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한 대우건설의 '창원 감계 푸르지오'도 평균 5.43대 1, 최고 8.85대 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청약을 1순위에 끝냈다. 1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첫 분양 아파트인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도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평형 마감됐다.
올해 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됐던 1월 분양 아파트가 연이어 좋은 결과를 내면서 연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건설사들도 올해 분양물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잡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30만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4만여 가구 늘어났다. 특히 지난 3~4년간 공급이 부족했던 수도권은 지난해의 배 가까운 18만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도심 재개발·재건축과 인기 택지지구 물량이 포진돼 있어 내집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3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입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분양시장은 대체적으로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다만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인기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청약자들은 입지와 주택 규모, 분양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